아찔함과 몽환적인 신비로움
트릭 아트 테마파크 문을 열다
‘얼라이브 하트’에서는 영화 같은 하루가 선물이다
발을 딛는 순간 여기저기서 터지는 비명 소리가 들리고 호쾌한 웃음과 감탄사도 함께 터진다. 시작부터 도착 지점까지 색다른 재미가 이어진다.
자칫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심쿵 주의!’라고 쓰여 있는 안내문 의미를 그제야 알게 된다.
아찔한 느낌, 신비롭고 몽환적인 기분, 환상적인 세계, 새로운 모험에서 오는 짜릿한 전율.
오감을 자극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 ‘신개념 실내 테마공간’이 지난해 12월 23일 속초에 문을 열었다.
얼라이브 하트(Alive Heart).
글자 그대로 심장을 살아 숨 쉬게 하는 공간이다.
스토리가 담긴 착시 미술 작품과 역동적인 미로 체험이 결합돼 이색적인 실내 체험으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네온·어드벤처·스위트·러브 랜드 명명된 4개의 존과 5개의 로드(레인보우·다크·밴드·인피니티·포레스트 로드), 총 9개의 테마로 영화 같은 하루를 선물한다는 콘셉트다.
또 지난 3월17일 ‘다이내믹 메이즈 에피소드 2’로 그랜드 오픈, 16개의 미션으로 관광객들을 초대하고 있다.
인피니티 로드는 식어버린 마음을 빼앗기는 관문이라 불린다.
갑작스레 닥친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내는 하트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들리는 심장 박동. 설렘 속에서 순간 긴장하는 관람객의 마음을 표현한 듯하다. 투명 아크릴로 제작된 바닥 아래로는 50m이상 깊이의 블랙홀이 펼쳐져 빨려들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착시가 가져온 아찔함이 있다.
다음은 어드벤처 랜드.
잃어버린 심장을 찾기 위한 모험의 시작인데 영화의 장면을 패러디 한 작품으로 익숙함에서 오는 낯선 재미를 선사한다. 노인과 바다, 킹콩과 스타워즈, 미션 임파서블의 명 장면을 활용해 ‘내가 영화배우가 되는’ 사진을 촬영하는 공간이다. 상상하는 대로 연출하고 그대로 영상으로 기록되고 또 내가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밴드 로드. 유연함과 민첩성이 드러나는 밴드(줄) 미션을 통과하면 다크 로드. 어둠 속에서 촉감만으로 장애물을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다. 돌발 상황에 대비한 마음의 준비는 꼭 해야 한다.
네온 랜드는 다크 로드와 또 다른 색깔을 가진 빛이다.
발광이 갖는 매력은 신비롭고 몽환적이며 환상적이다. 흰색 계열 옷을 입으면 더 좋다. 버튼을 누르면 조명이 들어오고 그 색깔로 사랑 구분 짓는 이 코너는 커플들에게 최고 인기다.
편안한 사랑은 초록, 귀여울 때는 분홍, 불타는 정열은 빨강으로, 파랑은 쿨 한 사랑, 노랑은 안정적인 사랑. 최대한 가까워야 잘 나오는 그림자 놀이는 연인에게 단연 압권.
아이들은 레인보우 로드를 좋아하고 스위트 랜드 코너는 참가자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구간이다. 꼭 해볼 콘텐츠는 커플 등록증 만들기. 그리고 제복 입은 남성들이 가이드 해주는 조형물을 행진해 나오면 포레스트 로드로 들어선다. 흔들 다리를 건너 빨간 하트를 만나면 심장을 되찾는 스토리텔링이 완성된다.
다이내믹 메이즈(DYNAMIC MAZE)는 2층에 자리잡은 미로 탈출 코스다. 서로 협력해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 그룹이 참여가 권장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저동굴, 거울 미로, 틀린 그림 찾기, 외줄타기, 샤우팅 룸, 물방울 농구, 기억력 테스트, 슬라이딩 터널. 하나의 미션이라도 통과해야만 다음 쪽으로 진행이 된다.
‘샤우팅 룸’에서 찍혀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모두 웃기 바쁘다.
일상에 지친 우리 자신에게 상상 속에 자유로운 순간을 선물하기에 딱 맞춤인 곳이다.
▣ 여행메모
www.aliveheart.co.kr,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88, 033-633-2004.
연중무휴. 순두부 마을, 설악권 콘도촌, 워터피아, 설악산 케이블카 인근이다.
글 : 김창삼 강원도민일보 속초본부 취재국장
사진 : 얼라이브하트, 박상운
ⓒ 본 게시물의 글 및 사진은 저작권 법에 따라 보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