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바리콩’
‘연해주의 선물’, ‘이로운 두유’ 브랜드가 되다.
바리의 꿈은 유기농 콩과 친환경 농산물로 장류와 유가공 식품을 제조, 유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친환경 식품을 찾는 사람들과, 동해시 주민들에게 나름 알려져 있고 특히 최근 몇 년 전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바리콩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연해주의 선물’은 유기농 장류 브랜드로, 두유는 ‘이로운 두유’로 출시 중이다.
특히 차가 버섯과 청국장을 융합해 낸 ‘차가 버섯 청국장 말림‘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05년 설립한지 꼭 만 10년이 되던 해인 2015년말로 연 매출액 7억원을 돌파했다.
왜 콩인가?
만주와 연해주는 전 세계 콩의 원산지라고 했다.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국경을 흐르는 두만강(豆滿江)이 ‘콩을 실은 배가 가득한 강’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도 짐작할 수 있다.
서울에서 동해시로 사무실을 옮긴 이유
설립된 지 올해로 만 10년이 된 바리의 꿈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삶의 터전을 고민했던 당시 국내 시민 단체인 동북아평화연대를 중심으로 한 활동가들이 자활과 정착을 돕기 위해 뜻을 모아 시작했다.
회사명 ‘바리’는, 고대 ‘바리데기 공주’ 설화에서 가져온 것이다.
김현동 대표는 “왕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버려졌지만 병든 아버지를 위해 생명수를 구해와 아버지를 살렸다는 설화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거치면서 조국과 주변 강국들에 의해 버림받고 잊혀진 채 연해주로 건너가 살고 있는 고려인의 역사와 닮아 그들의 의지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출발 자체가 일반적인 영리 기업과는 사뭇 다른 그들로서는 차곡 차곡 단계를 거쳐 이뤄 성과를 내고 있다.
바리의 꿈이 꾸는 꿈 – 한국동포와 연해주 동포들이 ‘콩’이라는 매개로 만나는 것
자본보다는 사람을, 수익보다는 가치가 중심이 되는 경제 즉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지난했던 한국의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버림받고 잊혀졌던 우리의 핏줄을 돕는 일. 나아가 우리네 밥상 위에 오르는 음식의 기본이 되는 재료인 콩을 통해 더 건강하고 안전한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일.
김 대표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용유 대부분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한 콩으로 만들어져요. 화학정제방식이 보통이고요. 우리는 다르게 하고 싶은 겁니다. 비유전자변형 유기농 콩으로 더 안전한 식용유를 만들고, 또 나아가 한민족인 한국 동포와 연해주 동포들이 콩이라는 매개로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바리의 꿈’이다.
(주)바리의 꿈 상품 구매처, www.baridream.co.kr
판매 상품 : 청국장, 간장, 된장, 고추장, 유기농콩 메주, 유기농 두유
동해시 지양길 200 (한중대학교) 창업보육센터 1층, 033-535-7850
글 : 김혜정
사진 : ㈜바리의 꿈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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