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이 무르익어 갑니다. 울긋불긋 봄의 색깔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신록으로 덧칠합니다.
물빛과 산빛, 하늘빛이 하나가 되어 봄날의 수채화를 그려냅니다.
바다는 색깔부터 다릅니다.
파란색도 아니고 옥빛과 쪽빛과 남청색이 기묘하게 어울린 빛깔의 그 바다입니다.
고기잡이 나선 배를 기다리는 갈매기들의 꾸악거리는 울음소리가 정겹습니다. 울끈 불끈 치솟은 암벽과 뾰족바위들이 해안을 호위하고 서 있습니다. 한 굽이 돌때마다 바위들이 겹쳐지고 드러나며 새로운 바다 풍경이 펼쳐집니다.